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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모모의 호기심 일기
제주도 이야기 #3-1: 인터미션 - 오름에 오르다 본문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학수고대하던 제9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이 직접 진행하는 코스 디너입니다. 하지만 와인 디너는 17시 30분부터 시작하고, 지금은 숙소를 막 나온 오전 10시입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그동안 우리는 이 비어 있는 시간을 활용해 제주도의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제주에는 건초더미?같은게 많은 것 같아요.
젖소를 실물로 본 거는 제 기억에는 아마 처음이에요.
너무 귀여웠어요.
오른편에는 젖소들이 있고 앞에는 말들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말 사진을 많이 찍고 있더라고요.
역시 제주도 하면 말!
그리고 어느새 첫 번째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제주도에 오름이란 게 많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사실 오름이란 걸 이때 처음 알았는데 동네 뒷산 같은 건가 봐요.
풍경이나 경사 자체가 일반적으로 알던 산이랑은 좀 다른 게 흥미로웠어요.
일반적인 산은 나무들이 줄지어서 길 따라가는 기분이거나 그런데 얘는 완전 오픈인 느낌이에요.
요새 진드기가 SFTS 때문에 난리잖아요
현재 마땅한 치료약이 없다고 하니 풀이 우거진 곳을 피하고 갈 일이 있으면 꼭 기피제 뿌리시길
참고로 저는 집 와서 알았는데 제 다리에서 흡혈하던
한 마리의 작은소참진드기를 발견했습니다.
손으로 잡아도 잘 안 떨어져요. 샤워를 해도 안 떨어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행히 아무렇지 않은 거 보니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진 않았나 봐요.
꼭 풀이 우거진 곳 피하시고 불가피하다면 꼭 기피제 뿌리시길
정물 오름은 올라가는 길이 풀이 너무 우거져서 벌초가 필요해 보였어요.
오름을 오르다 보니 저 멀리 있는 바다와 풍력 발전기에 시선이 갔어요.
어떻게 눈앞에 바다가 있는지 아직도 신기해
풀이 상당히 우거지죠? 낫이라도 있으면 베면서 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이곳이 인적이 워낙 없는 곳이다 보니 그런 거 같아요.
이러니 진드기가 달라붙을 수밖에 없었나 봐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드기에 물린 것 같은데
제주도 와서 처음 경험 해보는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휘파람 새 특유의 노랫소리가 온 오름에 울려 퍼졌어요.
가까이에 다가오면서도 잘 숨어서 다니더라고요.
올라가다 보니 굉장히 덥고 조금 힘들었는데 시원시원한 풍경과 바람 덕분에 힘이 났어요.
제주도에서 집이나 형태들이 내륙에 있는 마을들과는 약간 다르더라고요.
굉장히 예뻤습니다.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았어요
제주도는 제주도만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한 섬인 것 같아요.
올라가면서 다른 새소리 나 휘파람 새소리들이 가까워졌어요.
저희한테 모습은 안 드러내면서 자꾸 따라오더라고요.
마치 호루라기를 불며 훈련하는 코치님 같았습니다.
주변에 시야를 가리는 게 없다 보니 정말 세상의 끝에 도달한 것 같았어요.
오름이 이 정도인데 더 높은 산은 어떠할지... 생각만 해도 짜릿해집니다.
사진 찍는 재주가 형편없는 나다.
제주도 참 아름다운 섬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이쪽 길은 계단으로 되어있는데 계단이 많이 가파르고 수리가 필요한 곳이 많아 조심해야 했어요.
이후로 무사히 내려왔는데 오름이란 게 경치를 구경하기 참 좋았습니다.
만약 엄마가 오름에 왔다면 나물 많다고 좋아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
경사진 땅에 풀들이 빼곡히 심어져 있길래 포도밭같이 보이기도 했어요.
물론, 포도밭은 아니겠지만 경사진 땅에 작물이 심어진 것을 보면 어찌나 아름다운지...
녹차 밭이 자라고 있는 저 모습이 참 아름답지 않나요?
자수를 뜬 것 같이 쭉 펼쳐져 있습니다.
어찌 벌이 꽃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예정에도 없던 이곳을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름은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큰 재미는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르고 나면 주변 풍경이 가슴속 답답함을 싹 가시게 해 주네요. 지치고 힘들 때, 마음이 무겁고 답답할 때, 가볍게 한 번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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